꽃집 자영업 오프라인 매장 홍보 방법과 후기를 공유합니다. 아내가 운영하는 꽃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영업을 해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만 거의 모두가 못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방법을 응용하면 누구나 트래픽을 모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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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아내의 꽃집
가게 영업을 시작한 지 8개월 차의 아내의 꽃집은 망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소자본으로 시작해서 돌이킬 수 없는 대미지는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와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내를 돕기로 했습니다.
비록 과거 꽃집을 운영해 본적은 없지만 다수의 자영업 경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홍보 방법을 응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아내의 경우 경기도 외곽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없다고 불평하며 근처에 생긴 꽃집을 경계하곤 했습니다. 당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이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이 누구야?” 아내는 기가 찬다는 듯이 제게 말했습니다. “이 동네 사는 꽃이 필요한 사람들이지”
원인
여기서 아내의 꽃집이 망해가는 이유는 손님이 없어서였고 손님이 어디 있는지 알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효과적인 액션을 하나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네 사는 꽃이 필요한 사람들은 동네에 있습니다. 길에도 있고 네이버 카페나 오픈 채팅방 등 구석구석에 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지역 맘 카페, 동호회 등 아무리 작은 도시라고 할지라도 대부분 찾기 쉬운 형태로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소하게라도 ‘제안’이라는 이벤트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죠.
아무도 내 가게를 모르는데 기념일 이벤트를 하겠다고 팔로워 100명의 인스타 계정에 공지 피드를 올리고 블로그를 작성한다고 과연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몇 명에게 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내 오프라인 매장 홍보 전략에 맞지 않습니다.
계획
‘트래픽 설계자’ 저자 러셀의 책에서 아주 쉽게 설명을 하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입니다.
- 내 상품(서비스)의 고객이 있는 곳을 찾기
- 고객에게 흥미를 끌 무언가로 유혹하기
- 고객의 불편함을 필요로 느끼게 하기
책을 너무 짧게 요약을 해버렸지만 사실 그 두꺼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의 위 3가지가 전부입니다.
너무 어렵고 추상적일 수 있어서 10여 년 전 20대 무서울 게 없었을 때의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당시 호기롭게 작은 치킨 프랜차이즈 배달 전문점을 인수했었습니다. 인수를 받고 점점 주문이 줄고 결구 하루에 1마리도 팔지 못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이것저것 불평과 의심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전 점주가 나를 속였다’, ‘주변 치킨집에서 모략을 피웠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광고를 안 해준다’ 등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만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직접 전단지를 500장씩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붙이게 되었습니다.(지금은 불법인 거 같네요. 당시에 전단지는 너무 당연한 마케팅 수단이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지금 저 위의 3가지 단계를 다시 돌아보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객은 집에 있고 집집마다 내 상품(치킨)을 할인, 판촉물 등의 이벤트(흥미를 끌 무언가로 유혹) 하여 필요로 느끼게 할 수 있었습니다. 위 방법을 응용해 제가 아내와 했던 꽃집 오프라인 매장 홍보 이벤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방법 그대로 응용하기
우선 아내가 그동안 해왔던 효율이 적었던 마케팅 방법의 문제를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 인스타에 포스팅 등록
- 반응이 없음
- 팔로워를 구하러 인스타활동
- 결국 재자리
인 스타뿐만이 아니라 블로그나 모든 마케팅 방법이 비슷했습니다. 꽃은 특히나 온라인으로 팔기에 제약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꽃이 시들고 겨울에는 배송 중 냉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지역 기반으로 운영이 되거나 프랜차이즈에 가입하여 수주를 받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오프라인 매장 홍보 방법으로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꽃집 응용하기
따라서 위의 그동안 매장 홍보 방법은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러셀의 3단계 방법을 응용해 보겠습니다. 아래 방법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방법입니다.
- 지나가는 사람에게 꽃 한 송이를 준다
- 만나러 가는 사람에게 선물해 보세요라는 맨트를 건낸다
이게 어떻게 효과적일까요? 매장 앞에서 나눠줬다면 적어도 동네 사람일 가능성이 크겠죠. 그리고 내가 너에게 주는 거여가 아니라 ‘당신이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요’를 전달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꽃이라는 것을 선물해 보게 됩니다. 받는 사람의 반응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이 사람은 이제 기념일이나 특별한 일이 있으면 꽃을 선물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 매장을 이용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요. 꽃집은 다른 거 없이 이 활동만 해도 효과가 금방 오더라고요.

음식점 응용하기
이건 제가 요식업을 하면서 했던 방법입니다. 다시 3단계를 적용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학교앞에서 하교시간에 음식을 나눠주기
- 전단지를 가방에 넣어주기
방법을 나눠서 그렇지 시식행사입니다.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어주면 집에 가서 부모님을 설득시킵니다. 내가 학부모를 설득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를 설득하기는 우리보다 낫더라고요.
결론
꽃집을 포함해 자영업 사업을 하고 오프라인 매장 홍보 전략을 생각한다면 꼭 3단계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고객을 너무 멀리서 어렵게 찾으려고 하지도 마세요. 전단지, 한 송이 꽃 선물, 시식행사 등 가까운 고객을 가장 직관적은 방법으로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후에 생긴 트래픽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마케팅을 진행해도 늦지 않은 거 같습니다.
꽃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